자폐는 기본적으로 의사소통 및 행동 장애이지만 특정 신체 증상 및 정신적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자폐스펙트럼장애(ASD)가 이러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관련성이 있는 것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종종 다른 증상들로 인해 자폐의 행동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 소화기 문제
자폐 아동은 다른 아이들보다 복통, 설사, 변비, 배변통 등의 위장 문제를 호소할 가능성이 8배 더 높습니다. 더욱이 위장 문제는 자폐 관련 행동의 증가와 관련 있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따라서 자폐와 소화기 문제의 연관성을 통해 자폐의 원인을 밝혀낼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연구자들이 있지만, 위장 문제는 자폐 아동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단순히 지적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상관관계의 유무를 떠나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 아동이 있다면 증상을 치료하고, 영양가 있고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단과 영양 상태 조절이 자폐 증상 개선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소화기 문제를 치료하면 아이들이 학교생활, 치료과정 및 사회적 상호 작용에 더 쉽게 적응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2. 발작
자폐 아동은 4명 중1 명 꼴로 간질과 같은 발작 증상을 보입니다. 발작의 유형은 다양하며 수 초간 멍하니 한 곳을 응시하는 것부터 전신 발작, 심지어는 일시적으로 의식을 상실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발작의 원인은 뇌전도(EEG) 검사로 뇌파의 변화를 측정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테그레톨(카르바마제핀), 라믹탈(라모트리진), 토파맥스(토피라메이트), 데파코트(발프로산) 등의 항경련제는 일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발작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3. 수면 장애
연구에 따르면 자폐 아동 및 청소년은 특히 불면증 등 수면 장애를 겪는 비율이 자폐를 갖고 있지 않은 아이들보다 40~80% 높다고 합니다. 잠드는 걸 어려워할 수도 있고, 수면 중 자주 깨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낮 활동 시간 중 나타나는 자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멜라토닌 호르몬 보충제를 사용하면 쉽게 잠들게 할 수는 있으나 숙면에 대한 효과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4. 불안과 우울증
자폐스펙트럼장애인의 상당수는 우울 및 불안 증세를 보이며, 그중 1등급 자폐인(이전에는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분류된 고기능 자폐인)에게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자신이 남들과 다르고, 배척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폐스펙트럼장애인에게서 나타나는 기분 장애가 뇌의 구조적 차이로 인해 발생한다고 믿습니다. 기분 장애는 약물치료, 인지행동 및 심리치료, 그리고 행동 조절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자폐인 중 11~42%가 불안 증세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이며, 자폐 아동의 7%, 성인의 26%가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장애인보다 자폐인 사이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또 다른 정신장애로 강박 장애(OCD)가 있습니다. 반복적인 행동과 극도로 제한된 관심사 같은 자폐 증상도 강박 장애의 특징이므로 자폐와 강박 장애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5. 심각한 정신질환
자폐인이 조울증이나 조현병 같은 정신증 진단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기분 장애, 양극성 장애, 조현병과 특정 자폐 증상을 구별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폐를 가지고 있는데 정신 질환까지 앓고 있다고 의심된다면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정신건강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6. 주의력 결핍 및 행동 문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공격적 행동, 그리고 집중을 어려워하는 문제는 자폐 진단 기준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아동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많은 자폐 아동들이 주의력 결핍 장애(ADD) 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습니다.
리탈린(메틸페니데이트)과 같은 ADHD 증상 개선 약물로 자폐 아동의 적응과 집중을 도울 수도 있지만, 감각적으로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 및 외부 자극을 줄여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번역: 본 자료는 함께웃는재단과 한국외대통번역대학원생들이 번역작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출처:
https://www.verywellhealth.com/additionalcomorbid-symptoms-of-autism-260612
